"마동석이 선물한 새 얼굴"..'범죄도시4' 이동휘, 눈물의 의미 [★FULL인터뷰]

来源:3377TV人气:102更新:2024-05-04 14:55:11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영화 '범죄도시4'의 배우 이동휘가 22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2024.04.22 /사진=이동훈'범죄도시4'의 이동휘가 빌런으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뽐냈다. 그는 마동석을 "은인같은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의 이동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이동휘는 메인 빌런 '백창기'와는 다른 영역의 빌런 '장동철'을 연기하며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가진 빌런 캐릭터를 보여준다. IT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이동휘는 "영화 '부라더'(2017)로 인연을 맺게 됐고, 저에게 은인과도 같은 마동석 선배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버스 안에서 연락을 받고 상기된 목소리를 숨길 수가 없었다. '제가 그래도 되는 걸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1'부터 시리즈의 팬이었다는 이동휘는 "(마동석이) '부라더'라는 영화를 찍고, 직후에 찍은 영화가 '범죄도시1'이다. 당시에 시사회 갔던 기억도 나고, 영화를 봤을 때 가슴 뛰는 마음으로 접했었다. 출연하신 배우들이 너무 부러웠고, 친분이 없던 배우에게 처음 연락드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진선규 선배의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통해 소개돼서 너무 기쁘고, 형님과 같이 작품하고 싶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었다. 이후 '극한직업'(2019)에서 만나게 됐다"고 인연을 밝혔다.

이어 "제가 (마) 동석이 형한테 '지금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모습, 새로운 캐릭터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고, 형이 '이번에는 코미디로 만났지만, 다음에는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얘기를 나눴던 게 2017년이었다. 근데 그걸 잊지 않으시고 그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뭉클하더라. 눈물까지 났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형한테 전화 받았을 시기도, 코미디가 많이 들어오고 있던 타이밍이었다. 축구로 예를 들자면, 골키퍼 포지션인 선수에게 후반전부터 공격수로 뛰라고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저도 어떻게 보면 많은 분이 많이 사랑해준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라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류의 대본이 많이 들어왔다"며 "다만, 간혹가다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고, 기회를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중 한 분이 마동석 형이다. 전화를 받은 당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마동석을 "저에게는 위인 같은 분"이라고 말하며 "참 신비롭고, 감사한 인물이다. '부라더'를 찍을 당시에 저에게 말했던 계획의 90% 이상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동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이동휘는 '장동철' 캐릭터에 대해 고민한 지점을 밝히기도. 그는 "대본에서 코믹 요소가 하나도 없는 역할이었고, 그렇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도 박지환 형의 모습이 부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고,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 해내서 이동휘가 이런 것도 잘할 수 있고, 저런 것도 잘할 수 있는 배우라는 심판대에 오른 기분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이 대본에 충실해서 '장동철'을 표현하고자 했다. 동석이 형께서도 마찬가지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배제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빌런 '백창기' 역의 김무열에 대해서는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느낀 배우였다. 저는 작품을 하기 전에 함께하는 배우의 작품을 챙겨보고, 어떤 스타일의 배우인지 공부를 많이 한다"며 "현장에서 마주했을 때 제가 덕을 크게 봤던 건 (김무열) 선배님의 굳게 다문 입술, 날카로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순간 '장동철'로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렇게 강한 사람을 내 곁에 두고 싶다'고 느낄 만큼 완벽한 모습으로 현장에 나타나셨고, 호흡이 잘 맞다고 느껴졌다. 작품에서 카메라가 켜졌을 때는 '백창기' 그 자체로 계셔주셔서 제가 덕을 크게 봤다"고 전했다.

또한 '범죄도시4'에서 스타일링 변신을 시도한 이동휘는 "고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시기에 유행하던 브랜드 옷을 입었다. '장동철'을 분석하고, 해석할 때 어떤 사람일지 들여다보면 참 순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순수한 마음을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 같아'라는 대사도 있다. 순수함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장동철'은 소유하고 싶은 것을 다 소유할 수 있는 상황인 거다. 무언가에 꽂히면 그걸 하나가 아닌 세트로 사고, 그 시즌에 나온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소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고 다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그 브랜드가 유행하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헤어스타일은 드라마 '수사반장 1958'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그는 "어렴풋이 시기적인 예측이 가능해서 '범죄도시4', '수사반장 1958'의 캐릭터가 확연하게 달라보여야 한다는 게 목표였다. 머리를 어쩔 수 없이 차별성을 뒀고, '범죄도시4'에서 장발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렸을 때 가지고 싶은 게 많았다. 특정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으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서 오는 쾌감을 극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감독님과 설정한 '장동철'은 주변에 친구가 없다 보니까 피규어를 수집하고 모으는 인물이었다"며 "아쉽게도, 피규어가 저작권이 있어서 제작비 문제로 그림으로 대체됐다. 처음 밝히는 건데 자화상을 제외한 그림은 다 제가 그린 거다.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판매하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공개를 미루고 있던 찰나에 '범죄도시4'에 사용하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 '범죄도시4'의 배우 이동휘가 22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2024.04.22 /사진=이동훈'범죄도시4'는 '트리플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봉 전 만난 이동휘는 "천만 돌파는 꿈만 같은 일이다. 그런 스코어가 나온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다리고 인내하길 잘했다. '극한직업'이 만들어지기 전 1년 동안 연기적인 활동이 하나도 없다.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이전 1년 반 동안 활동한 게 없을 시기에 '나는 왜 이럴까'라고 고민하며 대본도 써보고, 독립영화 감독님들을 찾아가서 제의도 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남 탓을 하거나, 처지 비관을 하기보다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무언가를 행동해서 실행하자는 의지를 다졌는데, 지금에 와서 그 모든 과정을 예쁘게 봐주신 동료, 선, 후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인제 와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저는 아직도 대본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주시면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상황임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최근 동료 배우 이제훈이 수장으로 있는 컴퍼니온에 새 둥지를 틀었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도 이제훈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 촬영 중반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연기하고, 그 앞에서 NG를 내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견이 단 하나도 없다. 영화 취향도 너무 잘 맞고, 계약 조건은 아니지만, 제가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독립영화를 많이 찍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 수익이 나는 일이 아닌데 괜찮겠냐고 했을 때 흔쾌히 독립영화 출연료는 회사에서 나누지 않겠다고 하더라. 다 가져도 좋으니까 원없이 찍고, 도와주겠다고 하셨다"며 "어색한데 이런 따뜻함은 처음이다. 이제야말로 제집을 찾은 것 같다. 그 어떤 회사와도 미팅하지 않고, 형과 하겠다고 했다. 배우로서 저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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